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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안전 이상없다"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점검팀은 월성원전 1호기는 7일 "최근 불거진 수명연장 논란에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안전점검팀은 또 "월성원전 1호기가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기준을 근거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증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사팀은 "광범위한 설비개선작업을 수행해 발전소가 매우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IAEA 관계자와 캐나다, 체코, 인도, 일본, 스위스, 스웨덴 등 해외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해당 안전점검의 주요골자는 "경년열화관리(운전연수 경과에 따른 설비상태 관리)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등이 국제적 기준에 따라 이행됐는지' 여부.

하지만 일부 건물의 전기계통 기기와 비상시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제2 제어실의 거주성 확보 등에 대해서는 개선권고에 그쳐,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조사팀 측에서는 "개선권고사항은 발전소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운영 측면의 개선사항"이라며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이번 안전점검의 최종 보고서는 검토를 거쳐서 오는 8월쯤 나올 예정이며 수명연장 여부는 올해 안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결정한다.

월성원전 1호기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안전점검으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IAEA의 개선권고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보완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의 힐난이 이어졌다.

관련 단체인'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번 조사는 각본대로 짜여진 것"이라며 "원전 수명연장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올해 11월이면 월성원전 1호기의 설계수명 제한연한인 30년이 끝난다.

한수원은 이에 대비해 10년 연장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고장으로 인한 가동정지 등 잇따른 사고가 이어져 앞으로 수명연장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