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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초등학교 교장·지자체 공무원 비리 대거 적발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업체로부터 사례를 받은 초등학교 교장들과 각종 비리에 연루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7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을 포함한 시·도교육청 관하 초·중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적발, 이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 A교장은 모 기업에 공사를 따게 해 준 뒤 자신의 집무실에서 현금 100만원을 받는 등 직무와 관련해 수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또 다른 서울의 초등학교 B교장은 학교 공사를 맡은 업체 관계자는 물론 소속 학교의 교사로부터도 돈을 받은 사실이 들통났다.

서울 강동구 C씨(현 서울특별시 근무)는 강동문화예술회관 조명장치 공사를 담당하면서 자격 기준에 미달한 업체가 공사를 받게 해 주는 등 특혜를 주고 650여만원을 챙겼다.

경북 영주시 D씨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유물전시관 건립 공사를 발주하고 계약 업체 대표로부터 100만원을 받아 썼다.

전북 완주군 E씨는 완주군 금고를 모 은행에 맡기고 받은 지역협력사업비 가운데 재경향우회에 사용키로 한 1천500만원이 행사가 취소돼 남게 되자 `연말연시 이웃돕기'에 쓴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