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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여론, '고속버스 추태남' 등장에 일파만파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여성 승객 주변 좌석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의 소동을 벌인 일명 '고속버스 추태남'에 대한 글이 7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와 온라인 SNS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여성 네티즌 B씨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에서 무안군으로 가려고 고속버스에 탑승했다가 좌석을 부산하게 옮겨다니던 남성이 있어서 그의 행동에 주목하게 된 것.

이 네티즌은 "이 남성이 30~40대 정도로 되보였고 버스가 출발한 이후 내 자리보다 앞에 앉아있다가 왼쪽 맞은편 창가 좌리로 옮겼다"며 "이후에도 자신의 뒷자리 맞은편 복도 좌석으로 자리를 계속 옮겨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그녀는 "그 남자의 행동이 수상해 해당 남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해당 남성이 여성 승객 주위 좌석만을 찾아다니며 바지를 내리고 민망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사건경위를 풀이했다.

그녀는 또 "신고하려고 즉시 사진을 촬영해 운전기사에게 보여줬지만 단 한 번 주위를 줬을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다른 여성 승객들도 앞다투어 항의했으나 운전기사는 '현장을 보진 못했다'는 답변만 했을 뿐이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B씨는 "운전기사가 아무런 대응이 없었으니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공개하게 됐다"며 게시글 개제사유를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여자 앞에서 바지벗고…왜 저래?", "이런분은 나한테 걸리지 마라. 걸리면 삶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지하철 변태영상은 인터넷 많이 떳으니깐 이젠 버스야? 세상이 어떻게 변하려고 이러나?" 등의 힐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