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분기 상장사 4개 중 1개꼴, "실적악화로 채무상환불가"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사 4개중 1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지출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68개 법인중 635개 법인을 대상으로 지난 1분기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 4.33배로, 작년 동기의 5.58배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 법인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었고,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증가로 이자부담이 늘었기 때문.

앞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6조1천8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조2천억원(15.64%) 감소했고, 이자비용은 3조7천367억원으로 2천997억원(8.72%)이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 1천원중에 이자비용으로 지출하게 된 금액은 231원으로 작년 1분기의 179원보다 52원 더 올랐다.

지난 1년간 자산유동화증권(ARS) 포함 회사채 조달규모는 올 1분기 45조1천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2조3천억원보다 12조8천억원(39.6%) 커졌기 때문.

이에 따른 이자보상배율분포는 '0~1 미만'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장법인이 지난 1분기에 169개로 작년 동기 131개보다 38개가 늘어났다.

반면 이자의 10배 영업이익을 내는 초우량법인은 171개로 작년 동기 171개에 비해 46개나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무차입 법인의 경우 40개로 작년 동기 46개보다 6개가 줄었다.

이번에 새로 무차입 법인에 합류한 기업은 경인전자, 고려포리머, 에스원, 삼성중공업, KISCO홀딩스, 조선선재, 세우글로벌, 신세계I&C 등 8개사다.


▼ 2012년 1분기 이자비용이 '0'인 상장법인 40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