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연락이 두절돼 수색대가 급파됐던 페루에서 나흘만에 실종 헬기 탑승자의 시신 14구가 10일(현지시각) 모두 수습됐다.
페루 경찰과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사고 헬기 잔해가 발견된 지역에 산악구조 전문인력 20명과 경찰과 군인 등 총 50명을 투입, 한국인 8명 등 탑승자 14명의 시신을 모두 찾았다.
구조대원들은 우선 13구를 수습한 뒤 2~3시간 더 수색 작업을 벌여 잔여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고지점은 마마로사산에서 4시간 가량 떨어진 인근 도시인 '오콘가테(Ocongate)'로 이송해 시신 안치소에 임시보관하기로 했다.
이들은 주 페루 한국 대사관 측과 협의해 시신을 사고자들의 목적지였던 쿠스코를 거쳐 수도 리마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페루 당국의 한 관계자는 "시신 14구를 오콘가테을 옮긴 뒤 법의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신원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경우 금명간 페루 현지에 도착하는 피해자 유족들과 DNA 대조검사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당시 사고 헬기 탑승자는 총 14명으로 삼성물산과 수자원공사 직원 등 한국인 8명 외에도 페루인 3명과 네덜란드인, 스웨덴인, 체코인 각각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