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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노벨상 재단 63년 만에 상금 20% 삭감"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현지시각 11일 "재정난을 겪는 노벨재단이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주는 상금을 5분의 1 깎기로 했다"고 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원이 점점 빠듯해져서 그간 비용 절감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

노벨재단은 이날 "재단 이사진이 오늘 회의를 열어 올해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경제학 부문의 수상자별 상금을 800만 크로나(미화 113만 달러)로 책정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즉 지난해까지 각 수상자에게 지급됐던 1천만 크로나에서 20% 줄어든 것.

재단은 또 "집행부의 비용을 절감하고 매년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해마다 12월 개최되는 시상식의 지출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 비용만 연간 1천70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WSJ는 "이번 삭감이 경제 불안, 특히 노벨재단이 전통적으로 자산을 집중 투자했던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며 "향후 투자 전략을 주식 50%, 확정금리부 증권 20%, 부동산 등 대체 상품 30% 등으로 다양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