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미 노동부는 현지시각 14일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료 가격 하락 덕분에 0.3%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 10월 이래 최대 낙폭.
CPI는 올해 들어 1월 0.2%, 2월 0.4%, 3월 0.3%로 3개월 연속 조금씩이라도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4월 들어 0%를 기록하면서 5월에 이르러서는 마이너스(-) 전환이 예고됐었다.
하지만 가격 변동이 심한 종목인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3·4월에 이어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시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시장 신장책을 통해 '고용 확대'와 '경제 성장 촉진'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그만큼 높아진 것.
한편 에너지 비용이 금융위기 이래 가장 큰 폭인 4.3% 떨어진 가운데 휘발유 값은 6.8%나 급락했으며 식료품 가격은 아예 변동 없었다. 반면 5월 CPI는 작년 같은달 대비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