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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중앙銀, "5년내 유로존 17개국 중 1개국 탈퇴"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모인 유로존 가운데 적어도 1개국이 5년내 탈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14일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80명이 넘는 전 세계 중앙은행 및 국부(國富)펀드, 다자기구의 자금운용 책임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며 "설문자들은 유로존 붕괴 문제가 앞으로 1년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될 거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견해는 일부 중앙은행이 유로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지만, 이들의 자산운용 결정이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무게가 실려있다.

유로존 붕괴 가능성은 최근 수개월 모든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줘 투자자들은 앞다퉈 유럽 자산 매각에 나섰고, 유로존 주변국 정부의 국채금리가 치솟았으며 유로화 가치는 폭락했다.

그리스 유로존 탈퇴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스페인의 금융위기와 겹치면서 투자자 신뢰도가 급속히 냉각됐고 유로화 자산의 이탈을 촉발한 것.

이에 대해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화 보유고를 줄이는 대신 올 1분기에 영국 파운드화 보유고을 2배로 확대했다"고 밝혔으며, 이외 각국 중앙은행의 자금운용책임자들은 UBS 조사에서 "유로화 가치가 현재의 1유로당 1.26달러에서 금년말에는 1.15~1.25달러로 하락하겠지만, 금(金)값은 강세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값은 올해들어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정체돼 왔지만, 이달 들어 연초에 비해 3.5%가 상승한 온스당 1천620.70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