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대한민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연구개발비 비중'과 '인구 10만명 당 특허 출원 건수'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해 이미 과학기술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7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12년도 국제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과학경쟁력은 5위, 기술경쟁력은 14위로 전년도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기업연구개발비 비중, 특허 출원 건수는 물론 기업의 총 연구개발인력(5위)에서 높은 성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평가항목 중 '기업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도보다 무려 세 계단,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두 계단이나 뛰어오른 것.
반면 IMD는 보고서에서는 "전체적으로 과학경쟁력은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이 일본, 독일, 이스라엘 , 한국 순"이라며 "하지만 과학 연구를 위한 법적 뒷받침에선 4계단 떨어진 31위에 그쳐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IMD는 또 "기술경쟁력의 경우 '인구 1천명당 유선전화 회선수(4위)', '기업 요구에 대한 통신기술의 충족도(4위)' 등의 지표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업 간 기술협력(37위)' 등은 오히려 전년도보다 여섯 계간이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술경쟁력은 홍콩이 1위를 달렸고, 10위권에는 미국, 싱가포르, 대만, 이스라엘,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랜드, 캐나다 등이 올라온 것과 달리, 한국은 10위권에서 제외된 것이다.
한편 IMD는 동 보고서를 통해 "국가 전체 경쟁력의 경우 한국이 전년도와 같은 22위를 유지했다"며 "1위는 홍콩에 돌아갔고, 다음이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스웨덴, 캐나다, 대만, 노르웨이, 독일 등의 순이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