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지시각 18일 미국 LA에서 애플社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자체 제작한 새 운영체제(OS) '윈도8'로 구동되는 태블릿PC '서피스(Surface)'를 공개하면서 하드웨어(HW)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MS社 태블릿PC는 PC와 모바일 기기를 동시 이용가능한 '윈도8 프로'로 구동하는 기종 및 '윈도RT(ARM 프로세서 탑재)'로 작동하는 기종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MS가 이처럼 자체 테블릿PC를 선보인 것은 IT업계 PC 운영체제(OS) 등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유지해온 MS의 아성에 대해 경쟁사(애플, 구글 등)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S가 기존에 자신들의 주력사업인 소프트웨어(SW)가 아닌 HW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어서 그만큼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MS는 HW(X박스 비디오게임 콘솔, MP3 준, 컴퓨터 키보드 등)도 일부 생산해 왔으나, 지금까지는 주로 윈도OS를 개발해 PC(휴렛패커드, 델 등의 제품)와 결합하는 형태의 사업을 해왔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MS 측에서는 최근 애플이 HW와 SW의 수직계열화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히트제품을 제조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있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해 HW 사업에 뛰어 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구글도 MS와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HW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금껏 IT업계 양대 축인 SW 및 HW 별도 제조·생산업체인 글로벌 IT대기업들이 합종연횡의 방식으로 경쟁해왔으나, 향후 SW 및 HW 통합 생산 대기업들 간 경쟁이 이뤄지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재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