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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소나이트社 '도쿄 시크' 가방 발암물질 검출" <WSJ>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美 월스트리트저널지(WSJ)는 지난 18일 "세계적 여행 가방 업체 '샘소나이트 인터내셔널'이 '도쿄 시크'(Tokyo Chic) 가방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암유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홍콩 소비자협회의 지적이 나온 뒤 홍콩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비자단체 지적은 샘소나이트社 '도쿄 시크' 여행용 가방 옆 손잡이 샘플 조사 결과, 독일 안전 기준치보다 1천800배나 많은 '다륜성 방향족 탄화수소(PAH)'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 골자.

이 발암물질 'PAH'는 해당사의 다른 두 제품에서도 기준치보다 훨씐 많이 검출됐다. PAH의 안전기준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일만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샘소나이트社는 "해당 홍콩 소비자협회 발표가 나오기 3일전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PAH 함유량이 발표 내용보다 훨씬 낮았다"며 "제품의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문제가 된 손잡이는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동 사는 지난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42%의 판매증가실적을 기록한 아시아시장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었다.

이에 샘소나이트社 주식은 지난 15일 16%나 폭락해 금년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지만, 사측 리콜 발표가 나온 뒤 18일 7.6%나 반등, 주당 1.6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해당사는 전 제품의 78%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도쿄 시크' 여행가방은 25만여개가 팔린 바 있다.

이에 샘소나이트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중산층 증가로 여가와 비즈니스 여행이 늘어나며 2년내 중국이 미국을 앞질러 자사 제품의 가장 큰 단일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