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지난 21일 2012 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 바라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앞서 한국증시는 다우존스지수, S&P지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선진지수에 모두 편입돼 있지만, MSCI 선진지수는 그간 이번을 제외하고도 총 3차례나 진입을 시도했는데도 편입에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올해도 한국이 MSCI 선진시장 편입에 실패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기업실적 등을 고려하면 MSCI 지수 편입여부에 따른 시장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선진지수 편입여부 관계없이 실질적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인프라 구축과 제도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평했다.
MSCI 바라사는 "대만도 이번에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며 "작년처럼 양국 시장의 '접근성 문제'가 한국과 대만을 이머징지수로 유지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밖에 바라사 관계자에 따르면, 외환 자유화가 충분하지 못한 점과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위한 '외국인 투자등록제도'의 경직성도 걸림돌로 거론됐다.
한편 한국과 대만의 선진지수 승격 여부는 내후년에 다시 검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