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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유제품 비위생국?"…이번엔 '폐기물 아이스크림'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중국에서 '유명 아이스크림 제품이 비위생적 환경(공장 폐기물 등)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수은 분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폭로돼 유제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자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대형 유제품 회사인 멍뉴(蒙牛)의 아이스크림이 매우 불결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폭로성 글이 올라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자신이 멍뉴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네이멍구자치구의 한 하청 공장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는 해당 글 게재자가 '내부에 각종 폐기물이 널려 있는 등 공장 내부가 매우 지저분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언론사들은 "이자는 또 검수 담당 직원에게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 10% 이상이 대장균 등 미생물 검사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모두 합격 표시가 붙어 출고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현지 통신은 또 "파문이 일자 멍뉴社는 해당 공장의 생산 환경이 기준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즉각 문제를 해결하도록 협력 회사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멍뉴社는 "고발자가 '미생물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불합격 제품이 시장에 유통됐다'는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최근 유명 유제품 회사 가운데 하나인 '이리(伊利)'의 영유아 분유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발견돼 '유제품 파동'이 재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