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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하반기에도 산업 성장세 회복 지연…대비 필요"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DB산업은행이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의 성장세가 상반기와 비슷하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일 산은이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국내 주요 산업 전망'을 보면, 국내 수요 부진에 따른 내수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해결 불투명에 따른 수출 증가폭 감소로 산업의 성장세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다.

먼저 휴대폰 산업에 대해서는 국내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으로 국내 생산과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석유화학과 철강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내수 부진에 따라 회복이 지연된다는 것이다.

조선,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은 전년도 하반기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지만 회복세는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기술경쟁력과 수요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자동차와 반도체는 생산과 수출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산은은 세계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및 산업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산은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 중국 등을 보완할 동남아, 남미, 중동 등 시장 확보가 필요하다"며 "저가·실용형 제품으로 시장 공략, 대체 수요 촉진이 가능한 혁신 상품을 조기 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쟁심화 산업의 차별적 경쟁전략 수립 및 신기술 진화와 산업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휴대폰 및 자동차 등 생산의 해외 현지화에 따른 국내 기반 위축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