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전세계 외신은 핀란드와 네덜란드가 유로존 구제 메커니즘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한 국채 매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지난 29일자 보고서를 통해 "ESM의 국채 매입은 네덜란드와 핀란드의 반대로 만장일치에 의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이날 마르크 뤼테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ESM을 통해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발표했다.
앞서 금융계 전문가들은 "새로 출범하는 ESM(자본금 5천억 유로 규모)이 유로존 국채를 직접 사들이면 재정 위기국(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크게 완화할 것"이라며 기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핀란드와 네덜란드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실현 여부마저 불확실해진 상황.
ESM은 당초 1일 기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하는 항구적인 '유로존 방화벽'으로서 출범 예정이었지만, 독일 야당 측 위헌 소송 제기 등으로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