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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 진출 속도내는 대기업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리서치팀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가봉에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정유시설 개발을 위한 미화 10억달러 투자를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매출을 올해 30억달러에서 2015년 1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13년까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증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아프리카에서의 제조, 광산 및 인프라에 관한 투자기회를 파악 및 창출하고자 1년 기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카메룬에 철광석 광산 단지를 개발하는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에 구리 매장지 및 모잠비크에서는 석탄 매장지를 개발한다. 짐바브웨에서는 현지 기업인 앵커 홀딩스와 함께 광산 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잠비크와 짐바브웨에서는 농업 관련 기관 개발에 관여해왔다.

SK그룹은 알제리, 적도 기니 및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한 아프리카 6개국에 포진한 8개 유전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파트너 기업은 지난 5월 모잠비크에서 여러 유전을 보고하기도 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현재 동부 및 중앙 아프리카 지역의 R&D에 24억달러를 투자하고, 538억달러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아프리카를 상대로 102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 품목은 선박 38.8%, 자동차 16.3% 등 제조업 품목이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아프리카 간 교역(수출입) 규모는 2000년 57억달러에서 2011년 222억달러로 10년만에 4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는 2011년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가 유럽지역 2650억달러, 중국 1660억달러, 인도 570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아직도 작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