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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진출 지원, 외환銀 '실질적 혜택'·SC銀 '네트워크'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지난달 외환은행에 이어, 이번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국내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겠다고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경우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은행이 추천하는 기업에게 공사의 무역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해당 기업이 무역보험 이용시 보험(보증)료를 10% 할인해준다. 무역보험 이용 대출 및 수출거래건에 대해서는 신용등급별 최대 0.5%p의 대출금리 및 환가료를 우대함으로써 차세대 무역시장 진출 수출기업을 지원 중이다.

신상품인 '차세대 무역시장 개척 수출금융'도 출시했다. 지원대상 수출기업은 공사가 발급한 수출신용보증서(선적전·선적후·Nego)와 단기수출보험(EFF)증권을 발급받은 기업이다.

SC은행 측은 이날 기업미팅과 기자간담회를 동시에 진행하며 아프리카 진출기업 지원 계획을 밝혔다.

리차드 힐(Richard Hill) 한국SC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SC은행장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150년의 오랜 역사와 풍부한 현지 노하우, 아프리카 16개국 170여개 지점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진출 및 비즈니스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지원 방법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처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지원에 대해 소개했다.

스티븐 프리스틀리(Stephen Priestley·사진) 스탠다드차타드 아프리카 기업금융 공동대표는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제조업체, 소비재 기업이 많으니 삼성과 같이 직접 진출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이를 구매하는 기업에도 금융을 제공해 사업을 점차 확대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례도 언급했다. 케냐의 지열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협업해, 통상 2주정도 걸리는 은행입찰보증서(Bid-Bond) 발행을 11시간만에 마쳐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주케 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