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주인공인 현대차 울산공장 강재호(56ㆍ생산관리2부)씨는 지난 8일 울산시 북구 정자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놀러 온 네 살배기 여자 아이가 파도에 휩쓸려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바다로 뛰어들어 아이의 목숨을 구했다.
이날 함께 온 엄마와 할머니는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구조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강씨가 없었다면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했을 것이라고 한다.
해병대 출신의 강씨는 아이의 생명을 구한 뒤 "해병대 출신이라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고 겸손해했다.
아이의 가족들은 "딸 아이의 생명을 구해주신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강씨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해병대 출신 봉사모임인 늘푸른봉사회 회원으로 수상 인명구조와 바다정화활동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같은 날 현대차 직원인 이현수(35)씨가 울산 주전바다에 빠진 일가족 3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위기의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 직원에게 포상 하기로 하는 등 회사내의 연이은 미담에 "상서로운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차, 직원이 바다에 빠진 아이 건져내자 '상서로운 길조'
[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현대차 직원이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일이 또 발생하자 현대차 내부에서는 '상서로운 길조'로 받아들이는 등 내부 포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