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LG전자는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인력을 통폐합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가전·휴대전화 등 사업부별로 나뉘어 있던 글로벌 마케팅 관련 부서를 구본준 부회장 직속의 글로벌마케팅부문(GMO)으로 통합했다고 11일 밝혔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초 “이전 CEO들이 마케팅을 강조하는 동안 LG전자의 근간이 무너지면서 품질까지 영향을 받았다”며 '강하고 독한' 경영 방침을 밝혔다. 이후 과감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통해 3D TV와 LTE폰에서 성과를 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자 브랜드 다시 세우기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의 부진을 털고 분위기를 전환해보자는 의미가 담긴 상징적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