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참가자 6명 전원이 금메달을 차지,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4일부터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열린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단이 전원 금메달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1988년 제29회 호주 시드니 대회부터 참가한 우리나라가 종합 1위 성적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이후 3위, 4위 등 5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작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52회 대회에서 총점이 2010년에 비해 12점이 떨어져 13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김동률(서울과학고 1학년), 김동효(서울과학고 3학년), 문한울(세종과학고 2학년), 박성진(서울과학고 2학년), 박태환(서울과학고 3학년), 장재원(서울과학고 3학년) 학생이다.
전 세계 100개국 54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금메달 합격선이 최근 들어 가장 낮았을 정도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으며, 우리나라는 종합 점수 209점으로 중국 195점, 미국 194점, 러시아 177점 등 수학 강국들을 큰 차이로 제쳤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특히 김동률 학생은 총 42점 만점에 40점으로 전체 개인 순위 2위에 올랐고, 장재원 학생은 4위, 문한울 학생은 9위로 개인순위 10위 안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제 수학올림피아드는 수학 영재를 조기 발굴·육성하는 한편 세계 수학자와 수학 영재들의 친선과 문화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1959년에 시작돼 매년 나라마다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아르헨티나가 개최국으로 100여국 549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했다.
현재까지 기록으로는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우리나라도 1992년 박종원 군 (당시 서울과학고 3학년)이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수상했고, 1995년 신석우 군 (당시 서울과학고 2학년)이 한국팀 최초로 만점(42점)을 획득해 개인종합 세계 1위에 오른 기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