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경북 영주 38.7도·서울 32.6도… 무더위 절정은 8월 초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26일 경북 영주의 낮 기온이 38.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이 올 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서울도 32.6도로 올 여름 들어 최고온도를 기록했다.

동해안과 남해 내륙지방은 당분간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더위의 절정은 아직 오지 않았다.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되다 8월초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오후 2시55분 38.7도가 찍혀 이날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점으로 기록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포함해 올 여름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24일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에서 기록된 39.7도다.

또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포항 36.4도, 대구 36.2도, 영덕·합천 36.1도, 영천·밀양 36.0도, 경주 35.8도 등 남부지방 곳곳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어섰다. 대구와 포항 등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울산 35.0도, 강릉 34.6도, 전주 34.3도, 광주 34.1도, 창원 33.7도 등 동해안과 남부지방 대부분이 '폭염'의 기준인 33도를 웃돌았다.

서울은 낮 최고 온도가 32.6도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 온도를 경신했다. 또 6일 연속 30도를 넘었다.

이날 수은주가 30도를 한번도 넘지 않은 지역은 강화(29.9도), 대관령(29.7도), 백령도(25.3도) 뿐이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강원 동해(평지)와 충남 당진·서산, 전북 부안, 경남 고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으며, 강원 강릉(평지), 전북 남원, 경북 상주·문경·영주, 경남 창원·의령·진주·거창, 부산, 전남 곡성·순천·장흥, 광주에는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바꿨다.

기상청은 또 당분간 일부 동해안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는 21일 밤부터 닷새, 대구는 22일부터 나흘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점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8월 초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무더위도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