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운수업계가 물가와 연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택시와 시외버스 요금이 크게 인상된다.
택시 기본요금은 3천원선으로, 시외버스 요금도 5~10% 내외로 올라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해양부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3년마다 인상되는 전국의 택시 기본요금이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일제히 인상돼 현재 2200~2400원 수준에서 3천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의 시도별로 택시 요금 인상안이 접수돼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상안에 대한 검증 용역을 의뢰,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다.
이미 부산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내년 2월 초 현 2200원에서 2900원으로 31.8% 인상하기로 확정했으며, 서울시에도 택시 기본요금을 현 2400원에서 3200원으로 33.3% 올리는 방안이 접수됐다.
또 2년 주기로 오르는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3대 `시외버스' 요금도 올해 말 일제히 인상된다.
통상 인상률은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는 10% 내외에서 결정되고, 고속버스는 5% 안팎에서 인상폭이 정해진다.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요금도 다음달까지 5%~10% 줄줄이 인상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제품값이나 공공요금 인상이 연말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다만 전세계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