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인명구조견이 등산을 하다가 쓰러져 연락이 두절된 노인을 사흘 만에 발견해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인명구조견은 사람들이 나흘 동안이나 찾지 못한 노인을 단 20분만에 찾아냈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남양주소방서 119구조대에 배치된 인명구조견 '태백'(5)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야산 덤불에서 쓰러져 있는 양모(69)씨를 구조했다.
안산시 건건동에 거주하는 양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 등산을 한다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안산소방서와 경찰은 가족 신고를 받고 나흘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자 이날 오후 인명구조견이 있는 남양주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고, 수색에 나선 구조견 '태백'은 핸들러 장택용(34), 오문경(39) 소방교와 함께 수색을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등산로에서 약간 떨어진 덤불에서 양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발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던 양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양씨는 구조될 때까지 발견 지점에서 사흘 밤을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10월 남양주소방서에 배치된 태백은 최근까지 80여건의 실종자 수색에 투입돼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