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최근 3년 사이 전국 초·중·고교 안에서 차량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이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내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2009년 4명(사망 2명·상해 2명)에서 2010년 16명(사망 1명·상해 15명), 작년 18명(사망 1명·상해 17명), 올해 1∼6월 9명(상해 9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사상자 11명으로 제일 많았고, 인천(6명), 경남·부산(각 4명), 대전·전북·충북(각 3명)이 뒤를 이었다.
또 초등학생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 의원은 이들은 대부분 등하교 때 어린이의 움직임을 잘 못 본 학부모나 교사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초·중·고교생은 2009년 13명, 2010년 14년, 작년 15명에서 올해 1∼8월 18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로 숨진 학생은 2009년과 2010년에는 4명씩이었다가 작년 7명, 올해 1∼8월은 9명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오토바이 사망자 24명 중 91.7%(22명)가 고교생이었다.
신 의원은 "학교 안 교통사고의 피해가 심각하고 고교생의 오토바이 난폭 운전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며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