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고(故) 이태석 신부의 `톤즈 브라스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과 아프리카 장관들 앞에서 '아리랑' 관현악을 연주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톤즈 브라스밴드는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2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서 아프리카 39개국의 장차관 41명과 아프리카개발은행 카베루카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이 관람하는 가운데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남수단의 코스티 마니베 응아이 재정경제기획부 장관이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남수단 수도 주바에 2015~2016년까지 현대식 의과대학 종합병원을 짓는 사업인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John Lee Hospital)' 건립사업을 기념해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보여주자고 제안하면서 기획됐다.
밴드 단원 31명은 바르나바 마리엘 벤저민 남수단 방송통신부장관이 인솔해 13일 오전 한국 땅을 밟는다.
이태석사랑나눔 재단 관계자는 "브라스밴드 단원들은 평균 18~19살의 학생들"이라며 "현재 톤즈 마을에 음악봉사단이 가 있지만 신부님이 돌아가시고서는 음악 연습을 많이 못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밴드는 13일 오후 이태석 신부가 선종 직전까지 투병하던 양평수도원을 찾아 공연한다. 또 17일에는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KBS 관현악단과 합주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