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초등학생에게 용돈을 주며 환심을 산 뒤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7일 동네에서 알게 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로 김모(57·택시기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중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A양을 6차례에 걸쳐 성추행하고 1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작년 여름 A양을 알게 된 이후 만날 때마다 8000∼2만원 가량의 용돈을 주며 환심을 산 뒤 자신의 집에 놀러 오라고 유인, 수시로 성추행을 일삼다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웃인 A양 할머니 집에 A양이 자주 놀러 오는 것을 알고 접근해 A양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줬고, A양은 용돈을 받으려고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와 다퉜으니 놀러가겠다"고 하는 등 6개월간 10여차례 김씨 집을 드나들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양은 가끔 친구와 함께 김씨 집에 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을 당해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던 A양이 성폭행을 당하자 임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엄마에게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별다른 전과가 없고 이혼해 혼자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