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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유통점 직원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500여대 훔쳐 유흥비 탕진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유통점 창고에 몰래 들어가 갤럭시S3 등 최신 스마트폰 등을 수백대 훔쳐 장물아비에게 팔아먹던 휴대전화 유통점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유통점 창고에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 500여대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유통점 영업과장 박모(30)·윤모(32)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전직 영업과장 양모(29)씨, 또다른 영업과장 윤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장물업자 이모(35)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작년 10월 초부터 지난 9월 중순까지 18회에 걸쳐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대기업 유통점 창고에서 갤럭시S3 등 최신 스마트폰과 구형 휴대전화 총 544대(1억2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유통점 영업과장으로 일하던 박씨와 윤씨는 평일 오후 2∼3시와 휴일에 유통점 창고에 직원이 거의 없는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씨에게 구형 휴대전화는 대당 2만원, 최신 스마트폰은 대당 30만∼40만원에 팔아넘겨 5000만원 안팎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불구속 입건된 윤씨는 휴대전화 한 대를 훔치다가 걸렸고, 2년 전 유통점에서 일했던 양씨는 장물인 사실을 알고 스마트폰 두 대를 취득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분실 신고가 접수된 휴대전화는 100대 정도 더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팔아 남긴 수익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장물을 취득한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이 휴대전화 가입을 시도하다 사라진 제품 전체의 일련번호를 추적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혀 범행 일체가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