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감소 추세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는 경북이 가장 높았다.
한국교통연구원 설재훈 교통안전연구본부장은 1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교통문화 개선 정책방안 세미나에서 2010년 우리나라의 10만 명당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1.3명으로 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11.1명), 미국(10.6명), 폴란드(10.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회원국은 아이슬란드(2.5명)였고, 스웨덴(2.8명), 영국(3.1명)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서는 경북이 2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21.5명), 충남(21.1명), 전북(18.7명), 제주(18.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도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0년 29만481건에서 2010년 22만6878건, 2011년 22만1711건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도 2000년 21.4명, 2010년 10.9명, 2011년 10.3명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1년(10.3명) 사망자 수는 2000년 21.4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고 전년도에 비해서도 0.6명이 줄어든 것이다.
차량 1만 대당 사망자 수도 2000년 8.5명, 2010년 3.1명, 2011년 2.8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 충북, 대전, 울산, 제주 등 5개 시·도는 전년도보다 사망자 수가 늘었다.
또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충남이 가장 많고, 음주운전 사망자 수(2010년 기준)는 광주가 가장 많았다.
설 본부장은 특별광역시보다 도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다며 보행자를 우선으로 한 도로 설계, 안전을 지향하는 교통 시스템 설계 등으로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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