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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률 BMW 수준 근접… 수익성 '세계최고 수준'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두자릿수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면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BMW에 근접했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1.08%,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10.91%로 BMW그룹의 영업이익률(11.38%)과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10.94%)에 거의 근접했다.

폴크스바겐, GM 등 세계 주요 업체들은 6% 안팎의 영업이익률에 그치고 있어 BMW와 현대차의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기업 주요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치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가 BMW를 0.03%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은 것은 수익성이 거의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중적인 차를 만드는 현대차가 BMW와 비슷한 수익성을 낸 것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낮은 인센티브 유지 등 제값 받기 정책, 플랫폼 통합 작업 가속화 등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BMW도 이 기간 1.2%포인트 낮아졌다.

BMW그룹은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어려움이 있으나 올해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 목표를 8~10%대로 유지한다"며 "하지만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실제로는 목표 범위를 넘을 수도, 그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