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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라이시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사망

수색팀이 아제르바이잔 동부 지역에서 잔해를 발견한 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 헬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이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메흐 통신은 "이란 대통령과 외무 장관을 태운 헬기 승객 전원이 순교했다"고 보도하면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이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라이시와 호세인 아미랍돌라히안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일요일 추락 사고로 완전히 불에 탔다고 말했다.

국영 TV는 추락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현장의 이미지가 항공기가 산봉우리에 부딪힌 것을 보여 주었다고 보도했다.

국영 통신사 IRNA는 라이시가 미국산 벨 212 헬리콥터를 타고 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63세인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취임 이후 도덕법 강화를 지시하고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감독했으며 세계 강대국과의 핵 협상을 강력히 추진했다.

외교 정책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앞서 국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이란 국민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이란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AFP/연합뉴스 제공]

구조팀은 월요일 새벽에 잔해에 도달하기 위해 밤새 눈보라와 험난한 지형과 싸웠다.

피르호세인 콜리반드 이란 적신월사 대표는 국영 TV에 "추락 현장을 발견한 결과 헬기 탑승자 중 생명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영 방송사는 모든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전국에서 라이시를 위한 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을 방송했다.

여러 국가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구조에 도움을 지원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락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럽 연합은 긴급 위성 매핑 기술을 제공했다.

이번 추락 사고는 이란 내에서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적 위기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란의 사무직 통치자들은 테헤란의 분쟁 중인 핵 프로그램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와의 군사적 관계 심화에 대한 국제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월 7일 이란의 동맹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도발한 이후, 중동 전역에서 이란과 연계된 단체들이 연루된 분쟁이 중동 전역에서 발생했다.

성직자와 정부로 양분된 이란의 이중 정치 체제에서 모든 주요 정책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1989년부터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라이시의 85세 스승 하메네이다.

수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라이시의 주요 정책을 지지해 온 카메네이의 뒤를 이을 강력한 경쟁자로 라이시를 꼽아왔다.

실용주의자인 하산 로하니가 8년 동안 대통령직을 맡고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과 핵 협상을 벌인 끝에 2021년 치밀하게 관리된 선거에서 라이시의 승리로 모든 권력이 강경파의 통제 하에 들어왔다.

그러나 라이시의 입지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이란의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한 데 대한 광범위한 항의 시위와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 회복 실패로 인해 위축되었을 수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19일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공동 프로젝트인 키즈-칼라시 댐을 개장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날 라이시에게 우호적인 작별 인사를 건넸다고 밝히며 구조에 도움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