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도차량 전문기업 우진산전이 미국 LA에서 전동차 개량사업을 추진한다.
우진산전은 LA 교통국으로부터 약 2800억 원 규모의 ‘A650’ 전동차 개량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우진산전은 LA 메트로에 철도차량 추진 제어와 보조 전원·열차 모니터링·방송장치·냉난방설비 등을 공급하게 된다.
또 외국 전동차 기업이 개량을 중도 포기한 14칸의 열차를 복구하는 역할도 맡았다.
특히 우진산전은 신규 열차 부품을 시험하고 시스템 단위 성능 테스트, 본선 시운전 등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기업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개량사업은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대비하기 위한 사업으로, 노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LA의 전동차는 대부분 제작된 지 25년 이상 지났으며, 약 74칸의 차량을 4년 8개월에 걸쳐 업그레이드하는 장기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우진산전은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주에서 경량전철 노후 전자시스템을 개량하는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는 보조전원장치 개량사업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우진산전은 현재 LA에 현지법인과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미국 내 철도 사업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기존 전자 시스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통합능력을 미국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아 다른 중요 시스템까지 수주하게 된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여 년간의 미국 철도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