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초등학생 학부모 10명 중 약 6명은 자신을 '에듀푸어'(교육빈곤층)라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빚을 내서 교육비를 내봤다는 부모도 10명 중 1명꼴이었다.
20일 영어전문기업 윤선생영어교실이 자사 인터넷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학부모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6%(324명)가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여긴다고 답했다.
에듀푸어는 수입에 비해 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경제적 곤란을 겪는 계층을 말한다.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자녀 1인당 교육비는 월 5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인 경우가 25.6%(83명)로 가장 많았다.
월 4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으로 지출하는 경우도 19.1%(62명)를 차지했다.
교육비 지출로 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답한 부모는 51.2%(166명)로 절반을 넘었고, 38.3%(124명)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자칭 에듀푸어인 학부모 가운데 "빚을 내서 교육비를 충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9.8%나 됐다.
전체적으로는 64명으로 전체의 11.2% 수준이었다.
돈을 빌린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친척이나 지인(22명, 복수응답)에게서 빌린 경우가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사(20명)나 은행(14명)에서 돈을 빌렸다는 응답도 많았다.
또 교육비 지출을 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7명 있었다.
자신을 에듀푸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학부모(248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자녀 1인당 교육비로 월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으로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5.4%(63명)로 가장 높았다.
자신을 에듀푸어로 여기지 않는 학부모들은 에듀푸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46.3%)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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