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결혼식날 신부 친구를 성폭행하려 한 엽기적인(?) 신랑이 구속됐다. 이 신랑은 폭력과 마약 등 전과가 무려 25범이나 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결혼식 날 신부의 친구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신랑 A(33)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신부의 친구 B(여)씨를 경기도의 한 유원지로 데려가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결혼식 피로연이 끝나고 신부의 권유로 신혼방 구경까지 한 B씨에게 "비가 오는데 택시 타는 곳까지 태워주겠다"며 승용차로 으슥한 산기슭으로 데리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저항에도 불구하고 A씨가 차 안에서 막무가내로 자신에게 달려들자 기지를 발휘해 "이럴 바엔 모텔로 가자"고 해 시간을 번 뒤 모텔에 도착,는 "우선 씻자"며 A씨의 경계를 풀고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폭력과 마약 등 전과 25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이 정황 증거를 들이대자 술이 과해 실수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술이 과해도 결혼식 날 이런 짓을 하다니 이해가 안 간다"며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