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최종적으로 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 후보가 나섰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4명이 나서 표가 분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앞서 보수 진영은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를 최종 단일 후보로 추대했지만 추가로 3명의 보수성향 후보가 등록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 번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후보 난립’이라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후보 등록 이틀째인 26일 이수호(전 전교조 위원장), 문용린(서울대 명예교수), 남승희(명지전문대 교수), 이상면(서울대 명예교수)후보 등 4명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전날인 25일 후보 등록을 한 최명복(서울시 교육위원) 후보를 포함, 사전에 출마 의사를 밝힌 5명이 모두 정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진보 단일후보인 이수호 후보는 오전 11시 10분께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싸늘한 경쟁교육을 따뜻한 협동교육으로 바꿔 학생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려는 낡은 교육, 기득권 세력과 맞서야 한다"라며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새로운 서울교육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대 정책 공약으로 ▲서울형 혁신학교 확대 및 모든 학교 혁신 추진 ▲교사 전문역량 함양 지원 프로젝트 ▲유치원 원아 학급당 20명 이하 감축 및 공립유치원 신설 ▲특목고 정상화 및 자율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선정했다.
뒤이어 11시 30분께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도 후보 등록을 마치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힘은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서울이 가진 엄청난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등의 공공자원과 시설이 학생들의 체험, 문화, 인성, 창의성 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7대 정책 공약으로 ▲대규모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분리 ▲종일제 돌봄학교 및 주말학교 교장제도 운영 ▲3~5세 유아 및 고교 무상교육 도입 ▲서울행복교육센터 운영 ▲독서교육 강화 ▲안심학교 환경 조성 ▲학력·체력·인성 교육기본기 회복 등을 내놓았다.
보수 성향의 남승희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시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고 이상면 후보는 이날 오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들은 27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다음달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