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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노조-사측 대체인력 투입과정서 몸싸움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가 예고대로 20일 2시간 경고파업을 벌인 가운데 노조와 사측이 대체인력 투입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비정규직노조가 29일 오전 8시30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불법파견 인정' 등을 요구하며 2시간 파업에 들어가자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 투입을 막으려는 비정규직 노조원과 사측 관리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수 명이 다쳤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간부의 공장 출입을 막고 항의하는 노조원을 폭행해 조합원과 해고자 등 4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불법파업한 노조가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들어가는 대체인력을 막았으며, 회사 관리자 2명을 폭행했다"고 반박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울산공장에서 조합원 650여명이 파업에 참가, 1공장의 경우 가동이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또 "이날 경고파업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수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일부 공장에서 생산라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긴 했지만 생산차질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으로 2015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