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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 아이폰5 예약판매 누가 웃었나?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오는 7일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5의 예약판매를 놓고 KT와 SK텔레콤의 초반 기선 잡기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KT가 일단은 크게 앞서가는 모양새다.

KT는 주말까지 예약구매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한 반면 5만대만 온라인에서 한정판매한 SK텔레콤은 개시 2시간을 조금 넘겨 예약 판매를 조기에 마감한 상태다.

KT는 전체 수에서도 SK텔레콤을 앞서고 있지만 SK텔레콤이 약 2시간 동안 5만대를 판매하는 동안 13만대를 팔아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KT가 계속해서 예약 가입자들을 늘릴 경우 양사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위약금제도가 없는 데다 남은 데이터 이월이 가능하고 1.8㎓ 대역으로 전국망을 구축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고 SK텔레콤은 2개의 주파수 대역 중 통신이 원활한 곳을 골라 쓰는 멀티캐리어(MC) 기술을 도입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아이폰5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약정이 이미 끝났거나 곧 만료되는 아이폰 이전모델의 고객수와 약정이 남아있더라도 보상판매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수 등을 고려해 아이폰5의 수요가 연말까지 150만~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앞으로 양사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전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2시간만에 13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으며 주말 이틀사이 7만명을 더 받아 2일까지 예약 가입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온·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4545)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예약 가입 신청을 받고 있어 예약 판매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역시 KT’라는 이미지 때문에 경쟁사보다 더 나은 예약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KT가 대부분의 다른 아이폰 사용국가들처럼 1.8㎓대 주파수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이통 서비스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KT와 같은 시각에 예약판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판매 시작 2시간 10분만인 1일 오전 0시10분께 계획된 예약자수 5만명을 다 채웠다.

이 회사는 온라인 예약자 수에 한정을 두는 대신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와 예약판매 전략이 달라 비교하기 어렵다"며 "결국 초도 물량이 나왔을 때 어느 통신사의 가입자가 실제 제품을 빨리 받게 되느냐의 차이에 따라 어느 쪽이 선전했는지 결정될 것"이라며 예약판매에서 뒤지고 있는 것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예약 판매 추세에 비춰 아이폰5의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예약 판매에서 소비자들이 애플의 기존 스마트폰보다 크게는 두배 가량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아이폰5가 아이폰의 첫 LTE폰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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