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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관광객 올해 첫 감소… 독도 영향?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1월보다 감소,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관광객수가 급감해 독도 영유권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84만2000여명으로 전년 동월(86만9000명) 대비 3.2% 감소했다.

월간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로써 11월까지 누적 입국 관광객 수는 1030만명에 그쳐 올해 목표치인 1130만명 달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11월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일본인 관광객 급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월 입국한 일본 관광객 수는 24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4.8%나 감소했다.

일본 관광객 수는 1~8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9월(-3.8%)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0월 20.7%나 감소하는 등 최근 들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등 주변국들과 관계가 경색되며 일본 관광객들이 동남아나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을 함께 여행하는 관광상품도 많다"며 "중국과 일본이 영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수요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외국으로 떠난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111만7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따.

이는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며 동남아 등으로 휴양을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11월까지 누적 해외여행객 수는 약 1256만명으로, 연말이 되면 2007년 이후 5년만에 연간 출국자 수 1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