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실외 놀이터 700곳과 어린이집ㆍ유치원 보육실 등 실내 공간 300곳 등 실내외 어린이 활동공간 1000 곳을 대상으로 환경안전진단을 한 결과, 322곳이 중금속ㆍ방부제 함유 등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일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실외 510곳, 실내 131곳 등 641곳의 금속과 목재 등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됐다.
실외 놀이터 중 243곳은 도료나 마감재에 납ㆍ수은ㆍ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함유됐고 57곳은 목재에서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성분이 검출됐다.
모래 등 토양으로 구성된 놀이터 477곳 가운데 66곳에서 기생충이 발견됐지만, 흙에서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곳은 없었다.
시설 규모별로 보면 면적 1000㎡ 이상인 대규모 시설의 54.5%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환경부는 진단 결과와 시설의 영세성 등을 고려해 놀이터 12곳과 어린이집 7곳의 시설을 개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기준 초과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어린이 활동공간 진단사업을 계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