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주식시장 '손바뀜' 상위종목 대선테마주가 싹쓸이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대통령 선거가 열린 작년 주식시장에서 손바뀜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진 종목 대부분을 대선 관련 테마주가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회전율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대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정치 테마주였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주주가 그만큼 빈번하게 교체된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은 회전율이 7,621.06%에 달해 가장 회전율이 높았다. 이는 1년간 주식 1주당 주주가 76번 바뀌었다는 의미다.

이어 써니전자(7,128.48%), 우리들생명과학(7,048.02%), 미래산업(5,954.82%), 영화금속(5,321.36%), 신일산업(5,045.84%)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회전율 상위 9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정치 테마주였다.

특히 안철수 테마주인 오픈베이스가 7,744.70%의 회전율로 1위에 올랐는데, 이 종목의 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선후보 정책 테마주인 동방선기(6,101.12%),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5,129.91%), 안철수 테마주인 솔고바이오(4,374.60%)가 회전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증시는 연간 회전율도 전년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은 341.37%로 전년 대비 84.73%포인트 상승했고, 코스닥시장 회전율은 이보다 높은 671.91%로 86.11%포인트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주식 1주당 손바뀜이 각각 3.4번, 6.7번 이뤄진 셈이다.

한편, 회전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제주은행(1.45%), 코스닥시장에서는 대구방송(2.6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