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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자물가, 하락지속...인플레 부담 덜어

[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에너지 및 식품 가격 하락으로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0.2%), 11월(-0.8%)에 이어 석 달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예측치(-0.1%)보다 조금 더 내려간 수치다.

곡물 가격과 식품 가격 하락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 내렸다. 곡물 가격은 지난해 12월에만도 0.9%가 하락해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 밖에 에너지 가격도 개솔린 1.7%, 난방유 1.4%가 각각 떨어지면서 0.3% 내렸다.

하지만 석유제품은 2.5%가 상승했고, 승용차 가격도 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의 지속세는 연준(연방준비제도ㆍFed)의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한편, 지난 한 해 생산자 물가는 전년대비 1.3% 올랐다. 근원 물가는 2.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