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지난해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는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월과 동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7%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1.8% 상승)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1년 동안 소비자물가는 1.7% 상승하며 전년도(2011년) 3% 포인트 상승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12월 휘발유 가격이 2.3% 내려 3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에너지 비용을 1.2% 하락시켜 물가안정세를 견인했다. 신차 가격은 동일했다.
반면 곡물가격은 0.2%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했고, 주택가격은 0.1% 올랐다.
한편, 앞서 지난달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5% 이하 수준에 머무는 한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는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CPI 지표로 보아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연준의 완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