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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 출연 ‘가짜 성시경’, 10년 작곡가 윤종신도 속였다

‘넌 감동이었어’ 등 성시경의 히트곡을 작곡했던 윤종신조차도 속았다.

‘가장 성시경 다운 사람’을 고르라는 투표에는 성시경보다 더 많은 표를 받은 참가자도 있었다. 오는 16일(토) 밤 11시 5분 첫 방송되는 JTBC의 시즌제 프로그램 ‘히든싱어’에서다.

이번 방송분에는 성시경과 목소리와 가창력이 비슷한 5명이 출연한다. 목소리의 경제적 가치가 50억 원이라고 알려진 바 있는 성시경의 목소리. 하지만 성시경조차 탈락에 대한 위기감을 내비칠 정도로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은 경악 그 자체였다.

“제 목소리와 비슷한 사람이 있겠어요. 아시잖아요”라면서 자신감을 표했던 까도남 성시경조차 ‘나보다 더 나 같은 목소리’라고 인정한 주인공이 등장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녹화 중간 성시경은 “내 CD를 틀어놓은 거야? 2003년의 나 자신이 부른 줄 알았어”라며 참가자들의 실력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 날 패널석에 평가단으로 참석한 윤종신은 10년이 넘게 성시경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며 성시경의 목소리를 가장 잘 아는 음악전문가 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성시경을 찾는 데 헛다리를 짚어, 다시 한 번 녹화장은 초토화되기도했다.

연출을 맡은 조승욱 PD는 “애초에 성시경이 워낙 탁월한 스윗 보이스를 갖고 있어 모창자 섭외에 애를 먹을 줄 알았는데, 참가자들을 만나면서 연출진들이 당황했을 정도였다”면서 “성시경과 모창팬들 사이의 대결은 그동안 방영한 김경호, 박정현편 그 이상”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