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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고속버스터미널서 화재 5건 발생… 40대 방화 용의자 조사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13일 오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5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하지만 불길이 대부분 쓰레기더미에서 인 데다 불길도 약해서 방화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40대 방화 용의자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께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하차장 2층 버스회사 사무실 앞을 비롯해 경부선 매표소 1층 남자화장실 등 총 5곳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대부분 쓰레기더미에서 일었고, 저절로 꺼질 만큼 세기가 약해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경미해 소방당국에도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서성이는 임모(42)씨를 방화 용의자로 보고 서초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는 아직 용의자 신분이며 그가 불을 고의로 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방화 여부와 더불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