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매월 셋째주 수요일은 '국 없는 날'… "나트륨 과잉 주범은 국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국 없는 날'로 지정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 찌개, 면류 등 국물 요리가 나트륨 섭취의 주범이라는 점을 알리고 국물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식약청은 "'하루 세 끼 중 한 끼는 국 없이 삼삼하게 먹자'는 뜻에서 셋째 주 수요일을 국 없는 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국민 인식 제고차원에서 올해 3월 11~15일을 '나트륨 인식주간'으로 처음 지정하고 국 없는 날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 없는 날 행사에는 고매푸드, 신세계푸드,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13개 중·대형 급식업체가 참여해 이날 점심에 국 대신 누룽지나 과일쥬스 등 대체메뉴를 제공한다.

서울광장과 전국 43개 시·군·구에서도 나트륨 줄이기 결의대회와 가두 캠페인 등 시민 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기준으로 4831㎎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인 2000㎎의 두 배가 넘는다.

그리고 이같은 나트륨 과다 섭취의 주범은 국물요리다.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5%가 국물을 좋아하고, 끼니마다 국물을 함께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는데, 음식 종류별로 나트륨 섭취에 차지하는 비율이 국, 찌개, 면류 등 국물 요리가 30.7%로 가장 많다. 이어 부식류 25.9%, 김치류 23.0%, 간식류 8.9%, 밥류 6.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김종욱 영양정책과 연구관은 "한국인은 짜게 먹지 않는 경우에도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편인데, 이는 국물을 선호하는 식습관 탓"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단에서 국을 빼고 채소 반찬을 늘리거나, 국그릇 크기를 줄이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연구관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