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4명은 안전띠를 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일가족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건도 모두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다.
18일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343명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37명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띠 착용률은 77.5%였는데 좌석별로는 운전석 88.3%, 조수석 76.3%, 뒷좌석은 9.4%로 편차가 컸으며, 특히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률이 크게 낮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는 19일 오전 11시 무안-광주 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무안 방향)에서 전남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손해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고속도로 전좌석 안전띠 생활화운동 출정식'을 가지기로 했다.
사고예방 장비와 교통사고 사진이 전시되고 안전띠 홍보판 제막, 고속도로 순찰차, 도로공사 안전순찰차 합동 카퍼레이드 등이 열린다.
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안전띠를 매면 대형 인명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다"며 "범칙금이 3만원으로 다소 낮지만, 벌금보다는 안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출발 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