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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밤 11시45분 방영된 ‘동화처럼’(극본 박은영, 연출 김영균) 제3부에서 거듭 위기를 맞다 결국 이혼한 김명제(이천희)와 백장미(최윤영)은 이혼 1년 만에 다시 합치기로 마음먹었다.
장미의 첫사랑 서정우(김정산)의 의도치 않은 개입으로 신혼여행 때부터 사사건건 충돌하며 거리가 벌어졌던 둘. 달콤한 신혼은커녕 다툼과 짜증이 일상이 되어버려 서로에게 지쳐가는 와중에 IMF 위기까지 닥쳐 경제난까지 겪게 됐다. 명제는 직장을 잃고도 실직 사실을 숨겼고 이를 빤히 아는 장미는 명제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에 점점 더 삐딱해진다. 둘의 쌓인 감정은 장미의 생일을 기점으로 폭발한다. 명제는 장미의 생일을 깜빡 잊고 이에 서운한 장미는 돌연 첫사랑 정우를 찾아가버린 것. 외박하고 들어 온 장미를 보고 명제는 화조차 내지 않는다.
결국 이혼에 이른 명제와 장미. 시간은 흘러 명제는 게임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고 장미는 은행에 사표를 던지고 글쓰기를 시작한다. 이혼 후 비로소 서로의 빈자리를 깨달아가기 시작한 명제와 장미를 이어준 건 명제 아버지가 장미 생일 날 보낸 10만원 전신환. 장미는 명제가 보낸 생일선물로 생각하며 조금씩 흔들린다. 그렇게 다시 어렵게 마음을 열어가던 중 날아든 정우의 청첩장. 둘은 정우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확인한다. 정우의 결혼식을 계기로 급속도로 가까워진 명제와 장미는 한 번 더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결혼 전 프러포즈한 반지를 이혼 후 1년 만에 다시 장미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명제. “여전히 딱 맞네.”“이제야 반지 주인을 찾았어.” 눈물의 여왕 장미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둘이 손을 꼭 잡는 장면으로 3부는 막을 내렸다.
밤잠 못 이루며 동화처럼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시청자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본방사수 소감을 나눴다. ‘동화처럼 왜 이리 슬퍼요...ㅠㅠ 제발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마지막엔 당연히 해피엔딩이겠죠??(트위터@Freshang86)’, ‘기다리며 보는 드라마 간만이야. 3주째 본방사수 아 진짜 리얼스럽다(트위터 smuscle)', ’일요일 마무리 동화처럼 보면서 끝내는 중 팝콘이랑 함께(미투데이 바람비)’ ‘80년대 대학커플부터 결혼해서 지금은 2002년 즈음. 세 번째 이야기. 러브스토리로 시작해 IMF환난도 느껴지고...(@tomato4you)’ 등 다양한 의견과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풋풋한 청춘의 연애, 결혼, 이혼, 그리고 재결합에 이르기까지 이미 짧지 않은 세월을 지나 보냈다. 오는 7일 마지막 4부에서는 둘의 재혼 이후의 사랑이 펼쳐질 예정.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보통 남녀의 15년간에 걸친 만남, 사랑, 결혼, 이별, 재회를 그린 드라마 동화처럼. 평범하지만 특별한 우리 보통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명제와 장미의 재결합, 그 후 사랑의 끝은 어디일까. KBS 2TV 드라마스페셜 시즌 3, 4부작 ‘동화처럼’ 제4부는 오는 7일 밤 11시4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