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달 IT산업 수출이 13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9일 내놓은 '3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IT산업은 수출 136억6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10.1%↑), 수입 67억4000만 달러(2.0%↑)를 각각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가 70억1000만 달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T산업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IT품목의 고부가가치화,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이 꼽혔다.
품목별로 휴대전화 수출은 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9억1000만 달러로 약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해외 생산거점인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으로의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9.9%나 증가한 8억8000만 달러였다. 베트남에 대한 휴대전화 수출은 무려 232%나 늘었고, 중국과 브라질도 각각 65.8%, 20.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LTE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이 작년 9200만대에서 올해 2억7000만대로 3배가 넘는 19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LTE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출전망도 매우 밝은 상황이다.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46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제품 출시를 앞둔 TV업체의 재고축적, 대(對)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26억6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TV 수출은 LCD TV 수출이 36.4% 늘어난 9억달러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지역인 중남미에 대한 TV 부분품 수출감소가 악영향을 미쳐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5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미래부는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 스마트폰·시스템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으로 IT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엔저현상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래부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