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 등 주요 부문의 생산은 오히려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달(0.7%)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도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예년보다 추운 봄날씨로 인해 난방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공재 생산이 5.3%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제조업 등 주요 부문의 생산은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산업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2.9% 늘어나면서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전체적으로는 0.1% 줄었다.
이밖에 지난달 설비 가동률은 78.5%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시 데너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산업생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난달은 정상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개월간은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시퀘스터)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