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103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7.3%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의 예상치(93만건)는 크게 넘어섰다.
또 건수로만 보면 지난 2006년 1월 이후 7년 2개월만에 최대치로, 미국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신호로 풀이된다.
2월 수치는 종전 0.8%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세부적으로 전체 주택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단일가구 주택 착공이 4.8% 급감한 61만9000건에 그쳤지만,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주택 착공은 41만7000건으로 31% 급증했다.
반면 주택착공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는 90만2000건으로 전달보다 3.9% 하락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94만2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전달 대비 0.3% 상승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남부의 주택착공실적이 10.9% 증가했고 중서부와 서부 역시 각각 9.6%와 2.7% 늘어난 반면 북동부는 5.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