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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졸자 100명 중 43명 비경제활동… "남자가 여자보다 심각"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신규 대학 졸업자 100명 중 43명은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심각했다.

17일 국회도서관이 발간한 '청년실업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2월 기준으로 그 해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비경제활동률이 42.9%를 기록, 2003년 26.7%에 비해 8년 새 16.2%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신규 대졸자의 비경제활동률은 2007년 34.0%, 2008년 37.8%, 2009년 40.8%, 2010년 42.8%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신규 대졸자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활발히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으로 인해 계속 취업을 준비하거나 아예 취업을 포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실업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20대 남성 실업률은 8.5%로 20대 여성(6.5%)에 비해 2%포인트 높았다.

고용률 변화 추이로도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2000년 66.0%에서 2012년 57.3%까지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20대 여성 고용률은 54.9%에서 58.8%까지 올랐다.

학력별로는 저학력자 고용률이 고학력자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고용률은 2003년 76.6%에서 2011년 75.8%로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전문대 졸업생의 경우 70.9%에서 58.3%로 12.6%포인트나 떨어졌다.

고졸자 고용률도 65.6%에서 46.9%로 17.7%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졸자는 57.2%에서 37.0%까지 20.2%포인트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